강형욱(좌), 설채현(우) 사진=연합뉴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의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또 다른 반려견 훈련사 겸 수의사 설채현이 입장을 밝혔다.
설채현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뭔가 분위기도 안 좋고 괜히 이런 분위기에 글 쓰면 오히려 기회주의자 같아 보이고 해서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는데 저도 그런 거 아닐까 걱정과 의심의 눈초리들이 보여서 말씀드린다"며 말했다.
그는 반려동물 행동의학 전문가로 서울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설 씨는 원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들과) 8년, 7년, 6년, 3년째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저희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항상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한데, 그래도 우리나라 올바른 교육문화 만들어보자고 저랑 매미처럼 꼭 붙어있어 줘서 고마운 친구들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이름과 일한 기간을 언급하며 애정과 감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설 씨는 "결론은 여러분들 저한테 그런(갑질)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솔직히 그거 빼면 시체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에는 직원들의 댓글도 달렸다. 과거에 함께 일했다는 A씨는 "설샘(선생님) 유명해지시기 전 수의사 시절부터 함께한 직원"이라며 "바르지 않은 트레이닝 방식으로 반려견, 반려인들이 매우 힘드실 때 뒤에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설샘이랑 근무할 때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팠는데 다시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설샘 밑에서 잘 배워 지금은 유치원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 많이 피곤하고 지칠 법도 한데 항상 직원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무엇보다 선생님은 강아지들한테 단 한 순간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으로 강아지와 반려인들 만나서 솔루션을 드려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도움 줄 수 있는 한 최대한 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설씨가 출연한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한 이들도 댓글을 달았다.
출연자 가족이라고 밝힌 C씨는 "설 선생님은 카메라 안 보이는 곳에서도 깜깜한 밤이 다 되도록 검둥이 집 지어주신 분"이라며 "정말 강아지를 사랑하시는 분이라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자 D씨는 "방송 촬영 끝나고 나서도 1년 가까이 약물 치료도 계속해주고 이런저런 피드백도 계속해주셨다"며 설씨를 응원했다.
설씨는 동물 훈련사 겸 수의사로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대화가 필요한 개냥' 등 반려동물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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