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학술원 개원 70주년 기념식 참석
이장무 학술원 회장 응원에
尹 "할 일 정말 많아, 투자 많이 해나가겠다"
축사에서 "학문의 자유 충실히 보장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개원 70주년 기념식에서 전 학술원 회장인 이현재 전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대한민국학술원 개원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학문의 자유를 충실히 보장하고,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학술원 원로들은 윤 대통령을 응원한 가운데, 이장무 학술원 회장이 윤 대통령에게 "의료개혁 추진으로 고생이 많으시겠지만 국민들은 의료개혁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의 첫발을 떼었으나 앞으로 할 일이 정말 많다"고 화답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을 찾아 기념식에서 축사를 가진 뒤 이어진 환담에서 "지역 필수의료 지원을 위한 제도적 개선과 재정 투자를 많이 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1954년에 개원한 학술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술기관으로, 학술연구 경력이 최소 20년 이상인 130여명의 국내 최고 석학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술원은 1994년 9월 '개원 40주년 기념식'을 처음으로 10년마다 국가 학술발전에 기여한 회원의 공로를 치하하고 학술활동을 격려하는 기념 행사를 개최해 왔다.
환담이 이뤄진 곳은 학술원 내 인문사회 6분과실로 윤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생전에 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하던 공간이기도 하다.
이장무 회장은 환담장 벽면에 걸린 학술원 개원 60주년 기념식 사진 속에서 윤기중 교수의 모습을 찾아 윤 대통령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테이블에 둘러앉은 환담 참석자들은 생전의 부친을 기억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현재 전 총리는 "지금 대통령께서 앉아계신 자리가 선친께서 회의를 할 때 늘 앉던 자리이기도 하다"며 "선친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 훈장을 받으실 차례였을 것"이라며 작고한 부친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환담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은 1층 로비에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공자들을 비롯해 학술원 회원 90여명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고, 윤 대통령이 다시 한 번 허리 숙여 학술원 회원들에게 인사를 하자, 부친과 함께 활동하던 일부 학술원 회원들은 윤 대통령의 등을 두드리며 응원해주기도 했다.
앞서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학술원 회원들은 대한민국의 학문과 품격을 상징하는 나라의 큰 어른들"이라며 "많은 석학께서 탁월한 연구성과로 인류 문명의 지평을 확장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며 "과학과 기술, 혁신의 힘을 키워,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야 하고 그 힘의 토대는 결국 학문이고 연구다. 디지털 혁명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적 융합인재가 마음껏 성장하는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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