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원피스’ 등으로 유명한 일본 성우 후루야 토오루(70)가 37살 연하의 여성 팬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토오루 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애니메이션 '원피스', '명탐정 코난'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 성우 후루야 토오루(70)가 37살 연하 여성 팬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여성 팬을 폭행하고, 임신 중절을 강요한 사실까지 함께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일본 주간문춘에 따르면 성우 후루야 토오루는 37살 연하의 여성 팬에게 4년 반 동안 폭행, 불륜과 임신중절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후루야 토오루는 지난 2019년 30대 여성팬 A씨의 팬레터를 받고 A씨의 개인 번호로 직접 연락을 하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 그는 A씨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목소리로 사랑을 나누며 불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021년 A씨가 후루야 토오루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이 밝혀지자,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A씨는 "토우루가 임신 중절을 강요하며 폭력 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토오루는 보도 직후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SMS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한 여성팬과 지난해 9월까지 4년 반이라는 긴 시간동안 불륜 관계를 가졌다”며 “저를 응원해주는 그녀의 모습에 이끌려 관계가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교제 중 한 번 말다툼이 벌어져 무심코 손을 들었던 적도 있다. 어른으로서, 인간으로서 최악의 행동이었다”라며 "또 임신 중절을 강요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도 저질렀다. 상대에게 몸과 마음 모두 깊은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폭행과 임신 중절 강요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끝으로 그는 “오랜 세월 저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의 신뢰를 저버리고, 실망시키고, 캐릭터를 더럽힌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남은 인생을 걸고 성심성의껏 갚아 나가겠다. 어떠한 제재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루야 토오루는 일본의 아역 배우 출신 유명 성우로 '명탐정 코난' 아무로 토오루, '원피스' 사보, ‘슈퍼 마리오 시리즈' 마리오, ‘세일러문’의 턱시도 가면,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아무로 레이, '드래곤볼'의 야무치 등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연기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아역 시절부터 60여년간 유명 캐릭터를 도맡아 온 ‘간판 성우’의 불륜 소식에 발칵 뒤집혔다.
특히 후루야가 A씨와의 불륜에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이용했다는 점이 팬들의 공분을 샀다.
매체에 공개된 영상에는 후루야가 자신이 연기한 ‘명탐정 코난’의 캐릭터 아무로 토오루의 목소리를 내며 A씨와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이 담겼다. A씨 앞에서 ‘원피스’의 캐릭터 사보를 연기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