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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염물질 76종 검출…'식수' 우려는 없는 수준

낙동강 오염물질 76종 검출…'식수' 우려는 없는 수준
낙동강환경청에서 녹조 저감을 위해 녹조제거선을 운영하는 모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낙동강 상수원 등지에서 76종의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다만 검출 성분 대다수가 기준치 이내에 드는 등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왜관수질측정센터에서 수행한 2023년 낙동강 미량오염물질 조사 결과를 23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낙동강 상수원의 먹는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이 조사는 왜관 주2회, 강정·남지·물금 월1회 주기로 측정이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국내에서 관리하지 않고 있는 미량오염물질 중 2022년 이전 조사에서 주로 검출된 물질, 국외에서 관리하고 있거나 관리할 예정인 후보물질 등 114종이다.

조사 결과 전체 조사지점에서 조사대상 물질 중 76종이 검출됐다. 산업용 29종, 농약류 32종, 의약물질 15종 등으로 분류됐다. 산업용 물질과 의약물질은 하·폐수 처리장을 통해 배출되고 갈수기인 동절기에 비교적 높게 검출됐다. 반대로 농약류는 사용량이 증가하는 하절기에 높게 나타났다.

지점별로는 왜관 74종, 강정 64종, 남지 67종, 물금 68종이 각각 검출됐다.검출물질의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검출된 76종 중 국내외 기준이 있는 17종은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 또 국내외 기준이 없는 나머지 59종은 국외 검출농도보다 낮거나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낙동강 하류 매리수질측정센터와 연계해 낙동강 전 구간에 촘촘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미량물질 조사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해 기관별 배출 최소화 정책 협조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