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과 김용태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23일 오찬을 가졌다. 유 전 의원이 당선인을 만나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본지 취재에 따르면 유 전 의원과 김 당선인은 서울 모처에서 오찬을 갖고 회동에 나섰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두 사람은 이날 김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사람은 전당대회 시기나 룰, 집단지도체제 등 당내 현안과 채상병 특검법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선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두 사람은 지역구 관리, 지역 주민 소통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회동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유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위해 몸풀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유 전 대표가 최근 5.18 국립민주 묘지 참배 등 공개행보와 해외 직구 금지 사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면서,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으로 활약하게 된 김 당선인을 만나면서, 유 전 의원이 아군 포섭에 나선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이른바 친유(친유승민)계가 원내 진입에 실패하면서, 바른정당에서 연을 맺었던 김 당선인을 필두로 아군 포섭에 나선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아울러 김 당선인은 유 전 의원을 비롯해 다른 전현직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이어가며 당선 인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인 김 당선인이 전면에 나서며, 전당대회 룰 개정 등에 대한 현안을 청취하기 위한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 지난 20~21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국민의힘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은 결과, 한동훈 전 위원장이 29.1%로 1위를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은 한동훈 전 위원장의 뒤를 이어 27.8%를 얻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0~21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4%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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