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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이야"…피식대학에 7200만원 쓸뻔한 군위군, 어쩌나

"이럴 줄이야"…피식대학에 7200만원 쓸뻔한 군위군, 어쩌나
/사진=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대구광역시 군위군청이 유튜버 피식대학과 협업해 군을 홍보하기 위해 7200만원 예산을 집행하려 했지만 무산될 상황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대구시 군위군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군은 유튜버 피식대학을 활용한 콘텐츠로 지역을 홍보하고자 지난달 촬영을 마친 상태다.

피식대학은 지난해 11월부터 '메이드 인 경상도' 시리즈를 통해 대구·경북 각지를 다니며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통영, 포항, 경주 등 지역의 명소와 맛집을 소개하는 20~30분짜리 영상이 조회수 100만회를 넘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군위군은 피식대학 유튜브를 통해 지난해 경상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편입됐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대구경북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등 지역의 발전상과 명소를 보여주고자 계획했다.

30분 내외의 동영상 한편에 홍보비 등의 명목으로 예산 7200만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최근 피식대학이 경북 영양군 비하에 가수 장원영 성희롱 논란까지 휩싸이면서, 해당 영상을 게시할지를 두고 장고에 돌입했다.

군위군 홍보실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동영상 게재 일자를 협의 중"이라며 "영상이 올라갈지, 안 올라갈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비용은 아직 지출된 게 없다"며 "촬영은 했지만 영상이 게재된 후에 대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1일 구독자 318만 명을 보유한 피식대학 측은 '메이드인 경상도 영양군 편'이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한 이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경북 영양을 방문한 출연진들이 심각한 지역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비난이 확산되자, 문제 영상을 내리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