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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 갈림길…오늘 낮 12시 영장 심사

이르면 24일 구속 여부 결정…기일 연기 요청했으나 '기각'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 갈림길…오늘 낮 12시 영장 심사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난 가수 김호중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낮 12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각각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 오전 11시 45분께 진행된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씨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영장심사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예정대로 심사를 받게 됐다.

구속영장을 청구한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 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 크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절차에 담당 검사가 직접 출석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구속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경우 영장실질심사에 주로 경찰이 들어가지만, 중요한 사건의 경우 담당 검사가 직접 심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직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매니저와 연락한 뒤 경기도에 있는 한 호텔에 잠적했고,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