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1분기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 4조6200억원 역대 최고
케뱅 1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 작년보다 9.3%p 상승
토뱅 1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 36.33% '1위'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로고.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나란히 올해 1·4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인 30%를 넘겼다. 인터넷은행 3사는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면서 건전성을 확보해 포용금융을 앞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뱅 3사 중·저신용자 비중 30% 넘겨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1·4분기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평균 잔액 비중'은 31.6%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 고객과 개인사업자 고객의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올해 1·4분기 개인사업자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0%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1·4분기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역대 최고인 4조6200억원으로, 지난해 1·4분기 말 잔액 3조6000억 원보다 약 1조원 늘었다.
올해 1·4분기 중·저신용대출 누적 공급액은 11조3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이번 1·4분기 공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공급 기준)은 약 35.5%로 집계됐다.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하면 10%p 가량 늘어났다.
케이뱅크의 올해 1·4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33.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p, 지난해 말보다 4.1%p 상승한 수치다.
케이뱅크가 올해 1·4분기에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3000억원이다. 이로써 지난 2017년 4월 케이뱅크 출범 이후 올 1·4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누적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올해 1·4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비중도 36.33%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4분기 기준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의 평균 잔액은 4.19조원으로 집계됐다.
■인뱅 포용금융 지속… 신용평가모형도 '고도화'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중·저신용 고객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올해 1·4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 비중은 51%로 집계된 것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로 대출을 갈아탄 중·저신용 고객 중 47.3.%가 2금융권 신용대출을 대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행 신용대출을 대환한 고객 금리 절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중·저신용 고객은 평균 3.51%p, 2금융권에서 넘어온 고객은 평균 5.31%p의 금리를 각각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뱅크는 올해 1·4분기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비상금대출 이자 캐시백 △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영세자영업자 긴급생계비 지원 등을 실시했다. 지난 2월 처음 비상금대출을 받는 고객에게 한 달 치 이자를 지원했고 약 2만7000여 명의 소상공인 고객에게 51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제공했다. 올해 설을 맞두고 영세자영업자 긴급생계비와 물품구입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 5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고금리 장기화 속에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과 햇살론뱅크를 출시하는 등 서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우리 사회의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해 제1금융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확대하기 위하면서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교통 이용 정보, 유통 소비 정보, 입출금 내역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해 중·저신용대출 고객 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모형을 만들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네이버페이와 협업해 비금융데이터 기반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지난 3월 도입한 데 이어 이동통신 3사 신용평가 합작사인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이 개발 중인 통신데이터 기반 모형 ‘텔코CB’도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자체적인 신용평가모형 TSS(Toss Scoring System)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상환 능력이 있지만 제도권 금융에서 저평가된 건전한 중·저신용자 발굴을 이어갈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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