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사용자 수가 급격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사우스 브롱크스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사용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으로 인해 현재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계속해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셜미디어 사용자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따돌리며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돈이 되는 소셜미디어 사용자 수는 감소세다.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DJT) 주가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사용자 급감
CNBC는 24일(현지시간) 온라인 플랫폼 조사 업체 시밀러웹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의 트루스소셜 하루 사용자 수가 이달 들어 지난달에 비해 2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3월과 비교하면 35% 넘게 급감했다.
최근 흐름만 그런 것이 아니다.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1년간 월평균 방문객 수가 400만명을 조금 넘어 이전 1년에 비해 39% 넘게 급감했다.
스타성도 도움 안 돼
트루스소셜은 트럼프의 스타성에 기댄 소셜미디어다.
트럼프는 2021년 스스로 소셜미디어를 만들었다.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 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계정이 중지되자 아예 소셜미디어를 만든 것이다. 그는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그의 지지자들을 부추겨 연방 의사당을 점거하게 했다는 비난 속에 소셜미디어 계정이 중지됐다.
그러나 최근 그가 미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사상 최초로 형사재판을 받으며 각종 미디어를 뉴스로 도배하고 있지만 트루스소셜 사용자는 외려 줄고 있다.
트럼프미디어가 3월 증시에 상장되면서 방문객 수가 짧은 기간에 급증하기도 했지만 그 효과는 순식간에 모두 사라졌다.
저조한 실적
트럼프미디어 주가 역시 동반 하락세다.
열성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미디어 주식을 사는 방식으로 트럼프 지지 의사를 나타내고 있지만 주가는 하향세다.
트럼프미디어는 3월 26일 우회상장을 통해 나스닥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첫 거래 마감가는 57.99달러다.
마감가 기준 트럼프미디어 최고가는 첫 거래 이튿날 기록한 66.22달러다.
이후 주가는 내리막 길을 걸어 지난달 16일에는 22.84달러까지 추락했다.
트럼프미디어는 24일 전일비 1.90달러(4.33%) 급등한 45.81달러로 마감했지만 1주일 전체로는 10% 급락했다.
첫 거래 마감가에 비해서는 21%, 최고가 66.22달러와 비교하면 31% 폭락했다.
트럼프미디어는 최근 밈주 열풍에서도 소외됐다.
시가총액 81억달러에 걸맞은 외형을 갖추지 못한 것이 트럼프미디어 주가 부진 배경이다.
트럼프미디어는 2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1분기 매출이 고작 77만1000달러에 그쳤고, 순손실은 매출의 4.3배에 육박하는 3억2800만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트루스소셜 사용자 수가 계속 줄고 있어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앞으로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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