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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자카르타·발리 직항노선 생긴다

부산시 첫 장거리 국제 노선 운수권 확보
인니발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기여 기대

부산시는 부산발 장거리 국제선인 부산~자카르타, 부산~발리 2개 노선의 신규 운수권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일 한~인니 항공회담에서 지방공항~자카르타·발리 2개 노선을 대상으로 각각 주 7회 운수권을 신설한 데 따른 국토교통부 후속조치다.

지난 24일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심의회 심의를 통해 이들 노선의 신규 운수권을 각 항공사에 배분했다.

이번에 확보한 2개 노선의 신규 운수권은 자카르타 7회(에어부산 3회, 진에어 4회)와 발리 4회(에어부산 4회)다.

이는 지방공항 중 부산이 유일하게 5000㎞ 이상 장거리 국제선 2개 노선을 확보한 것이다.

부산발 인도네시아(자카르타·발리) 직항노선 개설로 그동안 인천공항 이용이 불가피했던 부·울·경 지역 상용여객의 이동불편이 획기적으로 해소되고 인니발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해 지역경제도 함께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부·울·경 지역의 신발 제조·소재·부품 업체가 다수 진출해 있어 연간 상용출장 수요가 많다.

발리는 관광수요가 높은 지역인데도 2012년도 이후 양국 간 운수권이 증대되지 않아 부산발 직항노선 개설이 곤란한 지역이었다.

이번 신규 운수권 확보로 부산발 최초 장거리 노선 개설(취항)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는 시가 부산 지정 운수권 증대 요청 등 국토부 건의와 중장거리 국제선 신설노선 재정지원(공모)을 통한 부정기편 지원 등 운수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성과다.

지난 2016년부터 국토부 등에 32회에 걸쳐 부산 지정 운수권 증대와 직항노선 개설 필요성, 항공회담을 통한 운수권 증대 요구, 부산발 운수권 배분 당위성 등을 꾸준히 설명했다.


또 지난해 장거리 부정기편 지원이 가능하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항공사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의 발리 부정기편 운항을 지원했다.

부산시는 연내 부·울·경 지역민이 인도네시아 직항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취항 관련 협의에 속도를 낼 것이며 해당 노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운수권 배분으로 마침내 부산발 최초의 장거리 노선이 연내 개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인도네시아 노선 확보를 계기로 유럽, 미국 등 부산발 직항노선 개설에 더욱 매진해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부산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