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평가연구소, 국내 기존 기록 경신
2027년까지 고형장기 임상시험 도전
연구진이 지난 2월 16일 형질전환 미니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 이식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원숭이가 국내에서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아 100일 넘게 살고 있다. 해외에서 사람에게 돼지의 장기를 이식해 수명을 연장하는 길이 열린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러한 연구의 성공이 이어져 향후 장기 이식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27일 형질전환 미니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영장류가 100일 동안 생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니돼지의 심장을 이식 받은 영장류는 5월 27일인 현재 100일간 생존해, 국내 이종간 심장 이식을 받은 영장류 중 최장 기간 생존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기존 이종 간 심장이식을 받은 영장류의 최장 생존기록은 건국대학교 병원 연구진의 60일이었다.
연구진은 2027년까지 이종 세포 및 조직과 신장, 심장, 간 등 고형 장기 분야에서 각 1건의 임상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 동물모델연구그룹 황정호 박사팀은 건국대병원 외과 윤익진 교수와 ㈜옵티팜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지난 2월 16일 형질전환 미니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 이식했다.
이종 간 장기이식에 있어 장기를 이식 받은 원숭이의 면역 억제 조절이 핵심 기술로 꼽힌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이번 연구에서 20여년간 축적한 영장류 안전성평가 노하우를 토대로 장기를 이식받은 원숭이의 면역 거부반응 모니터링과 혈액생화학적 모니터링을 담당했다.
황정호 박사는 "이번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이종 장기이식을 임상에 적용 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고, 최종적으로는 장기 부전 환자들에게 이종 장기를 이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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