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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연구팀 "한국인, 1군 발암물질 '니켈' 농도 높아"

동아대 연구팀 "한국인, 1군 발암물질 '니켈' 농도 높아"
동아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승호 교수(왼쪽), 민재희 박사과정생. 동아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발암성이 입증된 중금속인 니켈 생체시료 측정에서 국내 조사 대상자들의 농도가 국외 농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대학교는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승호 교수와 민재희 박사과정생 연구팀이 SCI급 학술지 ‘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계절적 요인과 개인 내 변이를 고려한 체내 니켈 수준의 특성 분석'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발암성이 입증된 중금속인 니켈 생체시료 측정 결과, 국내 조사 대상자들의 농도가 국외 농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며 체내 니켈 농도 수준에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납, 수은, 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달리 니켈에 대한 모니터링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수행되지 않았으며 특히 여러 생체시료 내 니켈을 반복측정한 모니터링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행된 것이다.

연구팀은 “니켈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군 발암 물질로 분류한 중금속으로 건강 위해성이 높은 물질”이라며 “특히 국외 대비 국내 조사대상자들의 농도가 높은 만큼 니켈에 대한 노출 기준치가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니켈에 대한 연구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면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며 “국외 기관들에도 이번 연구 결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니켈에 대한 체내 독성과 노출 기준치 관련 연구가 수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