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종부세 폐지론' 거론되자 반대 입장 밝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7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종합부동산세 폐지론 대해 "(종부세는)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 내는 그야말로 초부자 세금"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당 지도부인 박찬대 원내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실거주용 1주택 종부세 폐지론'을 언급한 데 이어, 고민정 최고위원도 종부세가 누더기가 돼버렸다는 점을 지적하며 총체적 재설계의 필요성을 거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 위원장은 "당신들이 평소에 느꼈던 문제, 개인적 견해를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당내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진 위원장은 "그렇지만 종부세가 도입된 취지와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당장의 이유 때문에 폐지하자거나 이럴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위원장은 "어떤 정책도 얼마든지 시대와 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검토돼야 하지만 가치와 지향까지 훼손돼선 안 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진 위원장은 "종부세는 물론 중도, 중산층, 상층이 포함돼서 일부 납부를 하는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 내는 그야말로 초부자 세금 아니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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