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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생아 수 79.3% 증가"...강진군, 육아수당 정책 갈수록 효과 톡톡

전국 최고·최대 월 60만원 84개월 지원

"올해 출생아 수 79.3% 증가"...강진군, 육아수당 정책 갈수록 효과 톡톡
전남 강진군은 매달 60만원씩 최대 84개월 동안 지원하는 전국 최고·최대 수준의 육아수당 정책이 출생률 증가로 이어지는 등 갈수록 효과를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강진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전남 강진군은 매달 60만원씩 최대 84개월 동안 지원하는 전국 최고·최대 수준의 육아수당 정책이 갈수록 효과를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0월부터 부모 소득이나 자녀 수에 상관없이 0세부터 7세까지 매달 60만원씩 지역상품권으로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제도 시행 이후 지난 4월 말 현재 누적 2648명, 17억2000만원의 육아수당이 지급됐다.

특히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 지급은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쳐 지난 2022년 93명에 불과했던 강진군내 출생아 수가 지난해 154명으로 무려 61명(65.6%) 증가했다.

또 올 들어 3월까지 1분기 출생아 수는 52명으로, 전년 동기 29명과 비교해 23명(79.3%)이나 늘었다.

강진군은 군내 계속 거주자의 출산비율이 75%이고, 전입자 비율이 25%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증가율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육아수당 정책이 실제 출산과 육아에 따른 가정 경제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시키면서 군내 계속 거주자의 출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쳐 실질적 출산율 순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전남지역 다른 시·군과 비교하면 훨씬 더 두드러진다. 올 1분기 전남도내 일선 시·군의 출생아 수 현황을 보면 강진군이 전년 동기 대비 79.3% 증가로 가장 높았고, A군이 64.7%, B군이 31.8%, 광역시 인근 C군이 27.3% 증가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강진 인근 D군은 - 48.9%, E군은 - 35.7%로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려 강진군과는 크게 대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남도내 일선 시·군의 평균 출생률은 - 5.2%였다.

올 새해 첫날 첫 아이를 낳은 A 씨는 "군에서 지원받는 60만원은 꽤 크고 살림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식당에서도 편의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강진군내에 있는 소상공인 업소에서는 거의 다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요즘에는 부모 품에 안긴 아기들이 예전보다 확실히 많이 보인다"면서 "'애기월급'인 만큼 소중하게 잘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형 육아수당이 출산율 증가에 유의미한 효과가 증명된 만큼 앞으로는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동반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양육 지원을 비롯해 돌봄, 놀이, 교육 등 아동의 성장과정에 필요한 전반적인 정책들이 함께 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강진형 아이돌봄사업을 비롯해 맘편한센터, 목재놀이터 등 놀이시설 확충, 336억원 투입이 확정된 교육발전특구 사업 적기 추진, 다산학생수련원 건립 등을 통해 아동친화도시 강진 조성으로 아이들이 지역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