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조달 공유 위한 업무협약...한국형 조달제도 노하우 공유
임기근 조달청장(오른쪽)이 27일 필리핀 마닐라의 아시아개발은행(ADB)본부에서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전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2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ADB본부에서 한국형 조달제도 및 전자조달시스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전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조달청과 ADB는 지난 2015년부터 ‘아태지역 전자조달 네트워크(Asia Pacific Public e-Procurement Network)’를 통해 선진화된 공공조달 교류를 통해 글로벌 조달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혁신, 우수제품 등 K-조달의 기술력과 경쟁력 교류를 통한 아태지역 국가의 공공조달 역량 강화와 우리 기업의 아태지역 조달 시장 진출 및 판로 확보를 위해 진행됐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올해부터 조달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일환으로 ADB에 지원되는 총 5억4000만 원의 분담금이 아태지역 국가의 공공조달 투명성과 공정성 개선을 위해 실효성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공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조달제도 노하우 공유 워크숍, 전자조달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을 신설, K-조달의 우수한 시스템을 ADB 회원국에 적극적으로 전파할 예정이다.
또한, ADB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조달기업이 ADB 및 아태지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조달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에서 개최되는 수출 설명회 및 상담회 등에 참석하기로 했다.
한편, 조달청과 ADB는 세계적 추세인 전략 조달 분야에서 아태지역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역내에서 전자조달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상호 협력키로 했다.
양측의 협력 체계는 앞으로 K-조달의 공유와 확산을 통해 아태지역 국가의 공공조달 선진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한국형 공공조달의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근 조달청장과 브루스 고스퍼 ADB 부총재는 협약에 이어 양자 면담을 통해 한국의 혁신·우수기업이 ADB 조달시장의 활성화와 역내 정부 서비스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임 청장은 "앞으로도 조달청과 ADB 및 역내 국가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한국의 우수한 조달 인프라를 전파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우수 기업들이 해외조달 시장에 진출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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