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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보안시스템 통제해야" 日, 이례적 정상회의 별도 브리핑

"北비핵화·납치자 문제 변함없다"

"라인야후가 보안시스템을 모두 통제하지 않으면 문제이다."

고바야시 마키 일본 외무성 언론보도관이 27일 한일중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밝힌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브리핑 내용이다. 한일중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내외신을 상대로 '별도 브리핑'에 나서 내놓은 입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를 두고 라인 사태로 한국에서 부정적 여론이 심화되자 이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일본 총무성은 메신저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렸다. 보안대책 마련과 함께 '자본 관계 재검토'가 들어가 사실상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라는 압박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외교부는 물론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항의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여진이 이어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직접적으로 라인야후 사태를 거론키도 했다.

이런 상황 탓에 고바야시 언론보도관은 이날 라인야후 지분매각 압박 논란을 첫 질문으로 받았다. 기시다 총리의 발언 내용 내에서 부연설명을 내놨지만, 그 과정에서 원하는 바가 드러났다. 라인야후가 보안시스템을 네이버에 위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바야시 언론보도관은 "행정지도는 보안시스템 관리에 대한 것으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응키 위한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는 대일투자 활성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고, 한국 정부와 협력·소통을 원활히 지속하고 싶다고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두 번째는 모기업(네이버)도 위탁받는 것만이 아니라 함께 라인야후 사태를 면밀히 검토해 보라는 의도"라며 특히 "라인야후가 라인 운영을 잘 통제하지 않으면 보안과 거버넌스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점에서 기시다 총리가 그런 발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한일중 정상 공동선언문상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한반도 완전 비핵화에 대한 표현 수위가 후퇴한 것에 대해선 반박을 했다. 이는 우리 외교부에서도 같은 설명을 언론에 내놨다.

고바야시 언론보도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은 지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안정과 평화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3국의 공통관심사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며 "한반도 완전 비핵화라는 문구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납치 문제에 대해 각기 재강조했다는 문구는 들어가 있기 때문에 (과거 공동선언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