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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도시' 거듭나는 부산… 국내 첫 바이오필릭 시티 인증

자연·인간 공존 도시연합 가입
시 추진 생태사업 국제적 인정
박 시장 "회원국과 상생 기대"

'녹색도시' 거듭나는 부산… 국내 첫 바이오필릭 시티 인증
바다의 날을 앞둔 27일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이 제주 해역 인근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 60t을 집게 차로 옮기고 있다. 수협은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20t의 해양쓰레기를 건져 올렸으며 여수대형트롤생산자협회와 대형기선저인망외끌이선주협회에서 자원봉사 형식으로 참여했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국내 최초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 연합인 '바이오필릭 시티(생명사랑 도시) 네트워크'의 회원 도시로 인증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바이오필릭 시티는 2011년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시작된 도시프로젝트다. 다양한 생명체와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모델을 말한다.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는 바이오필릭 시티 구상을 지향하는 세계적 도시연합으로, 현재 13개국 31개 도시가 회원 도시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인증으로 회원 도시는 부산을 포함해 14개국, 32곳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시가 부산을 시민이 살기 좋은 공원과 정원 속의 도시,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녹색 도시로 조성하고자 하는 의지와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 낙동강 국가정원 지정,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맥도그린시티 조성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인증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조경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동아대학교가 주최하는 '바이오필릭 시티 부산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

시와 한국조경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동아대학교가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는 바이오필릭 시티 개념 정립자이자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를 설립한 티모시 비틀리 버지니아대학교 도시·환경계획과 교수가 부산시에 인증서를 전달하고 초청 강연을 했다.

티모시 비틀리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도시화로 인해 자연과 격리되고 있는 현시대 속에서 다양한 생명체와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모델인 '바이오필릭 시티'에 대해 설명하고 이런 바이오필릭 시티 도시구상을 지향하는 파트너 도시의 우수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어진 종합토론회에서는 여러 분야의 명망 있는 해외·국내 전문가가 참석해 미래 녹색도시로 시가 나아갈 방향과 전략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토론은 100만평 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회 공동 운영장인 김승환 교수가 좌장으로 일본의 토다 요시키 토다랜드스케이프 대표이사, 중국의 시아티엔티엔 산둥건축대학 교수, 국내 전문가인 최열 부산대 교수, 안승홍 한경국립대학교 교수, HLD 이해인 소장, 안철수 부산시 푸른도시국장, 서진원 낙동강하구에코센터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로 시는 부산이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 회원국으로 인증됐음을 국내외에 공표하고, 바이오필릭 시티 이념을 이어받아 미래세대를 위한 공원과 정원 속의 푸른 도시 부산을 조성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맥도그린시티 조성사업 등의 도시계획 구상에 이를 적극 도입해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 가입으로 여러 파트너 도시와 선진사례를 공유하며 서로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