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중심으로 ‘저속 노화’ 건강법 화제
건강한 식단과 생활 습관 개선 목적
탄수화물 절제·식사 후 가벼운 운동·간헐적 단식
필라이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건강 트렌드의 중심에는 ‘저속 노화’가 있다.
저속 노화는 실제 나이보다 빨리 늙는 ‘가속 노화’의 반대 개념으로, 건강한 식단과 생활 습관으로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건강법이다. 마라탕, 탕후루 등 자극적인 음식이 유행하면서 만성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를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저속 노화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난 것이다.
단순당·정제 탄수화물 줄이는게 중요
29일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 필라이즈에 따르면 저속 노화 건강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생기는 ‘활성 산소’와 ‘당독소’가 당뇨 합병증, 노화를 일으키는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필라이즈는 가속 노화 방지를 위한 ‘건강한 식사 습관’ 만들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순당 및 정제 탄수화물 절제 △식사 후 가벼운 운동 △간헐적 단식 시도 등의 생활 속 저속 노화 실천법을 제안했다.
특히, 요즘 젊은 층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각종 디저트, 음료, 떡볶이와 면류 및 흰쌀밥 위주의 식단은 주로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로 이뤄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과하게 섭취 시 장기적으로 만성질환 및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필라이즈의 김아영 약사는 “활성산소와 당독소는 염증성 물질을 활성화시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뇌졸중 및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과 노화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비정제 곡물인 현미, 귀리 등으로 만든 잡곡밥과 채소, 살코기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식사 후 10~20분 가벼운 운동 필요
식사 후 10~20분 정도 가볍게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저속 노화 건강법 실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식사 후 바로 앉거나 누우면 혈당이 더 빠르게 올라가거나 잘 떨어지지 않지만, 식사 후 가볍게 걸으면 혈당 그래프가 완만해진다.
이는 근력 운동과 근육 세포, 혈당 간의 연관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근육 세포는 다른 세포와 달리 인슐린 없이도 혈액 중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끌어다 쓸 수 있다.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식사를 통해 흡수된 당을 근육 세포에서 가져다 쓰기 때문에 혈당이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식후에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걷거나 가벼운 스쿼트, 제자리 운동 등으로 꾸준한 근력 운동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는 것도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정 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공복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은, 체중 조절 외에도 여러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 간헐적 단식은 세포의 자가포식을 촉진해 손상된 세포를 회복하고,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또한, 체중 감소와 대사 건강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필라이즈 사용자는 “30대가 되면서 예전보다 피로감이 심해지고 피부가 점점 나빠지는 것을 느껴 노화 예방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혈당 관리를 기반으로 하는 ‘저속 노화’ 건강법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며, “식단 관리, 간헐적 단식, 식후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활력이 생기고 피부 상태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필라이즈의 신인식 대표는 “실제 나이보다 생체 나이가 더 높은 ‘가속 노화’ 현상은 오늘날 급격하게 바뀐 현대인의 생활 패턴과 식습관의 변화에서 온 일종의 부작용”이라며, “노화 속도를 늦추고 건강한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더불어 운동, 혈당 등의 건강 지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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