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문제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외교 무대에서 대결 양상 재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유엔유럽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세계보건총회(WHA77) 개막식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참석이 8년 연속 좌절됐다.
2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총회(WHA)는 WTO에서 대만의 옵서버 자격 및 총회 참석 제안을 의제에 포함하지 않기로 27일(현지시각) 결정했다. WHA는 WHO 산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미국 등은 대만의 옵서버 자격 참석을 지원했지만, 중국의 외교적 노력이 이를 다시 좌절시켰다. 국제기구 등 국제사회에서의 중국의 입김을 다시 확인하게 하는 계기였다.
앞서 미국과 일본, 호주, 영국, 캐나다, 체코, 독일, 리투아니아는 24일 대만의 WHA 참가를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었다.
미국 등은 감염병 대책과 관련해 "바이러스는 국경을 막론하고 전 세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하며 대만의 참석을 지원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0개가 넘는 국가들이 WH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의 방법을 통해 중국의 입장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세계 여론의 흐름이자 도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준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WHO 총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했다. 그러다 "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국가에 속한다"라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대만의 차이잉원 정부 출범에 중국의 외교적 반대 활동으로 2017년 이후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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