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국립중앙박물관과 AI접목한 지능형 플랫폼 개발
ETRI 이재호 책임연구원이 디지털 헤리티지 공유 플랫폼으로 시연하고 있다. ETRI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디지털 전환해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국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문화유산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 누구나 한번에 접근, 관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8일 ETRI에 따르면, 연구진이 지난해 개발한 디지털 표준 기술을 바탕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유산기술연구소가 인천국제공항 터미널1의 밀레니엄홀에 국보 반가사유상 디지털 콘텐츠를 구축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공공 브랜딩 부문에서 수상했다.
아울러 국립중앙박물관의 평생도 콘텐츠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유산 고품질 콘텐츠를 구현해 지난해 레드 닷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연구진은 초고해상도 디지털 자산 데이터를 활용해 국립중앙박물관 중앙로비인 '역사의 길'에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 콘텐츠로 사용중이다. 또한, 미국 클리브랜드미술관과 문화유산 실감 콘텐츠 공동 전시를 진행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유산 디지털화 관련 성과를 내고 있다.
ETRI 이재호 책임연구원이 디지털 헤리티지 공유 플랫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ETRI 제공
ETRI는 세계 최초로 박물관과 협업해 해마다 새로운 기술에 의해 생성되고 활용되는 고품질 디지털 문화유산 데이터 저장 및 활용에 대한 디지털 표준 프로세스를 완성하고 있다.
양 기관은 지난 4년간 공동으로 진행해 온 문화유산 관련 기술개발을 통해 문화유산의 고품질 디지털화를 시작으로 문화유산 디지털 표준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아울러 공동연구기관인 문화유산기술연구소, ㈜리스트, 중앙대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과 관련 산업체와 학교에 공유·확산에 힘쓰고 있다.
양 기관은 AI 기술을 적용해 박물관 데이터의 품질과 활용성을 높이고,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를 다양한 환경과 목적에 맞게 관리·활용하는 지능형 헤리티지 플랫폼 개발과 기반 기술 연구를 추진해 왔다.
대표적으로 △데이터 패브릭 기반 아카이브 △인공지능 기반 문화유산 분석 △디지털 헤리티지 표준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확장 △다양한 수요처 플랫폼 공유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능형 디지털 헤리티지 공유 플랫폼을 만들어 △박물관 유물관리 △문화유산의 보존연구 △몰입형 실감 콘텐츠 △인터랙티브 문화재 교육 등을 위해 힘써 왔다.
ETRI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이외에도 △문화재 데이터 베이스 모델링 △인공지능 기반 전통 문화유산 데이터의 자동 디지털 변환 △초고해상도 디지털 문화유산 자산 표준화 연구 등 수많은 첨단 연구를 발전시켜 왔다.
ETRI 콘텐츠융합연구실 이재호 책임연구원도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 데이터들의 수많은 디지털 작업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환의 시작점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양 기관은 각 문화유산에 대한 특성 설명, 관련 자료, 다른 유산과 관계 등 유산과 관련된 정보의 디지털화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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