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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차, 라파 진입...최소 5개 여단 작전 중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전차, 라파 진입...최소 5개 여단 작전 중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28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남부 라파에서 피난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주말 동안 라파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은 뒤 이날 전차들을 진입시켰다. 신화 연합


이스라엘이 국제 사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28일(현지시간) 결국 가자 지구 남부 라파에서 지상전을 확대했다.

이스라엘군 전차들이 라파에 진입했다.

주말 동안 라파에 대규모 공습을 벌여 민간인 수십명을 살해한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차들을 앞세워 라파에 진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 군용차량들이 라파 중심부에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라파에서는 이스라엘군 최소 5개 여단이 작전 중이다.

이스라엘은 라파가 가자 지구에 남은 하마스의 마지막 요새라고 보고 국제 사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달 초 라파 공격을 개시했다.

가자 전쟁 이후 라파로 피난했던 가자 주민들이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졌고, 주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각 구호단체가 수십만 피난민이 자리 잡고 있는 라파 지상전으로 주민들이 위험에 빠졌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미국은 위험성을 일축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레드라인을 이스라엘이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전면 지상전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이번 지상전은 칸유니스, 가자시 등에서의 이전 지상전에 비해 훨씬 제한적인 것으로 미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전 군사작전과 다른 종류"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에 국제 인도법을 온전히 준수하고, 작전이 주민들에게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며, 구호가 필요한 곳에 인도적 지원이 최대한 지원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이 진격하기 전 이스라엘이 지칭하는 이른바 인도적 '안전지대'로 약 100만명이 피난했다. 그러나 국제 구호 단체들은 이 안전지대에 기본 인프라가 없고, 물자 공급도 이뤄지지 않은다고 비판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