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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향해 내달부터 라디오 방송

日,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향해 내달부터 라디오 방송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용으로 녹음했다.

하야시 장관은 녹음한 메시지에서 "다시 조국의 땅을 밟고 가족과 재회해 서로 껴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생각을 계속 가져달라"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또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납치 문제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하루라도 빠른 귀국 실현에 전력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녹음된 메시지는 일본의 민간단체인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가 북한을 향해 운영하는 단파 라디오를 통해 내달 방송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1970∼1980년대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12명 중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아예 오지 않았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그동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