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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 걷다 '뒤통수' 쪼였다..'까마귀 습격'에 무대책

도심 몰려든 까마귀.. 번식기 앞두고 공격적
전문가 "공격 당하면 흥분시키지 말고 피신"

강남 한복판 걷다 '뒤통수' 쪼였다..'까마귀 습격'에 무대책
지나가는 여성의 뒤통수에 바짝 다가가 머리를 쪼는 까마귀. /사진=YTN캡처,국민일보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까마귀 한 쌍이 사람들을 공격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YTN에 따르면 강남에서 까마귀가 한 남성의 머리를 공격하고 도망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남성은 놀란 듯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까마귀는 이미 몸을 피한 뒤였다.

잠시 뒤 까마귀는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여성에게 다가가 뒤통수를 쪼았다.

이처럼 도심에서 까마귀들의 습격이 발생한 이유는 점점 도심으로 까마귀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국내에 서식하는 까마귀 개체 수 자체가 10배 이상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까마귀가 도심 공원 등에서 먹이를 구하기 쉽고, 빌딩 이곳저곳에 둥지를 틀 수 있기 때문에 도심으로 몰리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수원과 평택 등에서도 까마귀 수백 마리가 떼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까마귀의 공격성은 번식기 때 더 강해지는데, 통상 봄과 여름 사이에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구청 등에서 나와 까마귀 둥지를 치워 없앴다면 사람에게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까마귀에게 공격을 당할 경우 흥분시키지 말고 일단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