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서울 삼광초등학교 어린이 환영단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 동안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편대가 축하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상공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방한 기념 축하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는 공중에선 블랙이글스 8대가 비행하고, 정문부터 이어지는 길에는 아크부대 장병들이 도열했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환영하기 위해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무함마드 대통령을 영접하고 공식환영식을 주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40~50분 즈음 윤 대통령 부부와 무함마드 대통령이 각각 탑승한 차량들이 용산어린이정원을 거쳐 대통령실 청사로 이어지는 길에 들어섰다. 정문 쪽에는 아랍어로 쓰인 환영메시지가 담긴 현판이 걸렸다.
양정상이 탄 차량들이 지나가는 500m 길이 도로 양쪽에는 아크부대 장병 400여명이 도열했고, 23특전대대장 이명석 중령의 지휘에 따라 경례를 했다. 이들은 파병을 다녀왔거나 교육훈련을 받고 있는 장병들이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들어와선 노란 전통복을 입은 전통군악대와 기수단 총 103명이 맞이했다. 이들은 양정상의 차량들이 대통령실 청사로 향하는 동안 아리랑을 연주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무함마드 대통령이 대통령실 청사 정문 앞에서 하차하자 군 사열 광경이 펼쳐졌다. 잔디마당에 태극기와 UAE 국기 16기를 들고 선 의장대와 군악대가 도열했고, 아크부대 장병 90여명과 어린이환영단 120여명이 서서 양정상을 맞았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인사를 나눈 후 레드카펫을 밟으며 사열단상으로 걸어갔고, 김 여사는 한 걸음 뒤에서 따라갔다. 양정상 이동에 맞춰 블랙이글스 8대가 용산 상공을 굉음을 내며 비행했다. UAE 국기와 같은 빨강·파랑·초록 등 색상의 연기를 뿜는 환영 비행이다.
봉황곡 연주와 예포 21발 발사, UAE 국가와 애국가 연주가 이어진 후 사열이 시작됐다. 양정상은 삼각형 주단을 따라 함께 걸었고, 그동안에도 블랙이글스는 대통령실 청사 상공을 날며 환영했다.
사열 후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무함마드 대통령이 함께 아크부대원들에게로 다가가 다함께 박수를 쳤다. 이어 어린이환영단은 태극기와 UAE기를 양손에 들고 흔들며 아랍어 인사말인 ‘앗살라무 알레이쿰’ 인사를 건넸다. 이후 양정상은 서로의 수행단을 한 명씩 직접 소개하고 악수를 나눴다.
김 여사도 윤 대통령의 뒤를 따르며 마찬가지로 UAE 측 수행원들과 악수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무함마드 대통령은 청사 입장 전에 잔디광장을 함께 바라봤다. 어린이환영단은 큰 목소리로 ‘앗살라무 알레이쿰’이라고 거듭 인사했고, 블랙이글스 편대가 또 다시 상공에 나타나 회오리 모양 연기를 내며 회전비행을 한 뒤 UAE 상징색 연기를 뿜으며 사라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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