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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제2호 달빛어린이병원에 센트럴병원 지정

남구 이어 광산구 개소...365일 늦은 밤 소아청소년과 전문 진료

광주광역시, 제2호 달빛어린이병원에 센트럴병원 지정
광주광역시가 남구 광주기독병원에 이어 광산구 광주센트럴병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29일 광주센트럴병원에서 열린 제2호 달빛어린이병원 개소식 모습.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남구 광주기독병원에 이어 광산구 광주센트럴병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했다.

광주광역시는 29일 광산구 신가동 광주센트럴병원에서 강기정 시장과 고길석 광주센트럴병원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최지현 광주시의원, 최정섭 광주시의사회장, 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호 달빛어린이병원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달빛어린이병원은 집에서 가깝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응급실보다 적은 비용으로 소아 경증환자에게 전문 소아진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다.

광주센트럴병원은 앞서 지난 28일부터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시작해 오는 2026년까지 365일 소아청소년과 전문 진료를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평일의 경우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광주센트럴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부족, 재정 추가 부담 등 어려움 속에서도 '어린이가 건강한 광주'를 위해 의기투합해 이번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광주에는 남구 광주기독교병원과 광산구 광주센트럴병원 2곳의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된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9월 광주기독병원을 공공심야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하고 365일 자정까지 소아청소년 외래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제2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광주센트럴병원은 소아청소년 인구가 가장 많은 광산구에 위치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365일 소아 전문 진료를 제공해 의료 취약시간대 소아 경증환자에 대한 의료공백 해소와 아이와 부모의 의료 접근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또 시민들이 병원 진료·처방 후 조제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신창대형약국을 협력약국으로 지정했다.

고길석 광주센트럴병원장은 "미래 주인공인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결심했다"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광주에서 자랄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온 힘을 다하겠다. 함께해 준 센트럴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부족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의료진의 사명감으로 큰 결단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으로 경증 소아환자들이 늦은 저녁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고 소아 전문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이와 부모 모두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 시장은 이날 어린이 공공의료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오픈런'이 빚어지는 진료 대란과 소아청소년과 폐과 위기 등의 상황에서 지역 의료계와 협업해 어린이 안심 의료체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등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