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모교에 설치된 ‘트바로티 집’.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씨의 모교에 설치돼 있던 '트바로티 집' 현판이 결국 철거됐다. 트바로티는 ‘트로트’와 ‘파바로티’를 합친 단어로 김씨의 별명이다.
경북 김천예술고등학교는 학교 내부에 있는 쉼터의 정자에 ‘트바로티 집’ 현판과 김호중 관련 사진 등을 지난 28일 철거했다.
이 정자는 2020년 김천시로부터 2417만원을 지원받아 만든 약 28㎡(8.5평) 규모의 쉼터다. 학생 휴게시설 용도로 설치됐으나 학교 측이 ‘트바로티 집’으로 명명하고 김씨의 사진과 자료 등을 설치했다.
해당 정자를 소개하는 현판에는 ‘성악가이며 인기 가수인 김천예술고등학교 졸업생 김호중을 아끼고 사랑하며 힘이 되어주시는 전국의 아리스 회원(김호중 팬클럽) 여러분들과 본교 재학생들의 쉼터로 활용하는 공간’이라고 적혀있다.
김천예고 관계자는 “트바로티 집이었던 정자는 학생 쉼터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전다
한편, 김천시에 설치된 ‘김호중 소리길’도 철거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다. 김천시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철거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천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하라”는 내용의 댓글이 수십여건 올라오고 있다.
민원을 제기한 한 시민은 “우리 아이들이 배울까 걱정”이라며 “당장 철거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는 글을 올렸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2021년 2억원을 들여 김씨가 졸업한 김천예고 일대에 김씨의 벽화와 포토존 등을 설치한 곳이다. 김천시는 매년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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