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
'이중 중대성 평가' 기반 ESG 7개 주제 선정
포용금융 등 ESG 성과 소개
카카오뱅크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카카오뱅크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가 30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를 담아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기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AI 거버넌스 구축’과 탄소 배출 감축량을 정량화 한 ‘그린밸류리포트’ 내용을 담았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안전한 AI 기술 활용에 초점을 맞춰 AI 조직의 역할과 책임을 구체화해 'AI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여기에 △AI 윤리원칙 △AI 리더십 △AI 거버넌스 목표수립 및 관리 △AI 위험수준평가 △AI 생애 주기별 준수항목 평가 등 6개 사항을 기반으로 거버넌스를 확립했다. AI 활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보고서에는 그린밸류리포트 내용도 담겼다. 일반 시중은행이 점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산정해 비대면 디지털 뱅킹 서비스 운영 효과를 강조했다. 감축한 탄소의 양을 정량적으로 산출한 것이 특징이다. 당장 종이통장을 모바일통장으로 대체하면서 절감되는 탄소배출량을 책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이중 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 Assessment) 평가를 바탕으로 7대 ESG 주제를 선정했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사회·환경적 요인이 기업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 뿐 아니라 기업 경영활동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ESG 관련 이슈를 분석하는 평가 방법이다. 7대 주제는 △포용적 금융을 통한 경제 및 사회적가치 창출 △정보보호 및 고객정보 관리 △금융소비자 보호 △건전한 지배구조 △환경경영체계 구축 및 운영 내재화 △ESG 경영 이행 △안전보건 및 구성원 건강관리 등이다.
지난해 은행권이 실천한 '상생금융' 내용도 소개됐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은 물론, 햇살론 15와 소상공인 신용대출 등을 적극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높은 이자율로 고통받고 있는 사회취약계층이 카카오뱅크 대출을 통해 이자 부담을 덜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햇살론,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으로 감면한 대출이자의 사회적 가치를 약 3070억원으로 자체 추산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753억원보다 75%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고객과 투자자를 비롯한 국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위해 앞으로도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발간사에서 "카카오뱅크는 환경을 먼저 고려하는 방안을 경영 전략에 담고 실천하고 있다"면서 "2023년에는 ‘무점포 비즈니스 모델’과 ‘친환경 디지털 전환 사업’이라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해 탄소 감축량을 측정하고 친환경 성과와 향후 계획 까지 담은 ‘그린밸류리포트’를 업계 최초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어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면서 "의사결정 권한을 이사회에, 업무 집행 권한과 책무를 경영진에 각각 위임하고 업무 집행 상황을 이사회에 보고해 건전한 견제와 균형을 이룬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