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알 나흐얀 대통령 공동성명
중동국가 최초 韓 자유무역협정 CEPA
상품시장 90% 개방.."지속가능한 성장"
UAE 300억불 투자 약속도 재차 명시
고수익률 노리고 신중히 투자 검토 중
원전·방산·AI 등 다방면 협력도 담아
국제정세에 "모든 극단주의 반대"
북한에 NPT복귀·핵무기 폐기 요구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30일 공동성명을 통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을 비롯한 경제협력 성과들을 평가하고, 북한에 핵무기 폐기를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알 나흐얀 대통령이 전날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한-UAE 공동성명을 공개했다.
공동성명은 CEPA에 대한 양국의 큰 기대감이 담겼다. 양정상은 “CEPA가 양국 간 무역·투자·경제 다각화를 불러와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CEPA는 우리나라가 중동국가와 최초로 맺는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의료와 전기차 등 상품시장의 90% 이상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고 개방하는 내용이다. UAE에서도 CEPA를 중시해 전날 장관급 브리핑을 먼저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UAE가 지난해 1월 약속한 300억달러 투자 계획에 대해선 양정상은 “UAE와 한국의 기관들이 상대국 시장 진출과 협력을 확대하고 다수 투자 기회와 인센티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300억달러 투자 현황은 UAE 측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부쳐진 상태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60억달러의 경우 구체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UAE 측에서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신중하게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수소·암모니아 포함 청정·재생에너지 협력 △바라카 원전을 통한 신뢰 기반 후속 호기 프로젝트와 제3국 공동진출, 원자력 연료 공급망 및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방위산업, 사이버보안, 국방연구개발(R&D) 협력 △AI(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기술 협력 △우주개발 협력 △지식재산 협력 △철도 인프라 협력 △제3국 내 인프라 개발 협력 △아프리카 개발 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등 다방면의 양국 협력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겼다.
또한 국제정세와 북핵 문제에 대한 공동입장도 포함됐다.
양정상은 “테러를 조장하고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극단적 이데올로기와 극당주의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고, 모든 극단주의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에 대해선 “이웃국가 안보를 저해하고 지역 및 그 너머의 안보를 저해하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및 최근 소위 위성 발사를 포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구체적으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핵무기 폐기를 촉구했다.
양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북한이 관련 당사자들과 대화를 재개하고 외교적 해결책을 우선시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CVID)’으로 핵무기를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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