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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제152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 거행, 공군 장교 394명 탄생

신검 4급 판정받은 160㎏ 청년, 공군 장교 되려 90㎏ 감량 화제

[파이낸셜뉴스]
공군 제152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 거행, 공군 장교 394명 탄생
제152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로 임관한 이우현 공군 소위의 현재(왼쪽), 과거 모습. 사진=공군 제공
공군은 30일 오전 공군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152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 총 394명(여성 80명)의 공군 장교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 교육사 기본군사훈련단에 입영한 장교 후보생들은 12주 동안 유격훈련, 기지방호훈련, 야외종합훈련(행군) 등 교육·훈련을 받고, 정신전력교육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 대적관, 군인정신을 함양했다.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한 장교에게 수여되는 국방부장관상은 김영재 소위(22·보급수송)가 수상했다. 합동참모의장상은 갈부강 소위(29·보급수송)가, 공군참모총장상은 이준석 소위(21·보급수송)가, 공군교육사령관상은 전정민 소위(26·방공포병)가 각각 수상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임관식에 참석해 "공군에서 가장 젊고 패기 넘치는 여러분들이 창의적 생각과 뜨거운 열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공군 건설에 핵심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임관식에선 신체등급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던 20대 청년이 90㎏을 감량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현역 입대를 위한 조건을 충족하고 공군 장교로 거듭나 화제를 모았다.

이우현 소위(24·방공포병)는 과거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체중이 160㎏까지 나갔으며, 이로 인해 정상인 기준 4배 이상의 간 수치 이상과 심한 평발로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신체등급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반드시 장교가 되고 싶었던 이 소위는 공군 장교 신체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신의 한계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극복해내겠다'란 좌우명을 바탕으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식이요법 등 혹독한 다이어트와 체력관리에 돌입했다.

그 결과 수개월 만에 체중을 90㎏ 가까이 감량하는 데 성공한 이 소위는 제152기 학사사관후보생에 합격했다. 입대 후엔 후보생 체력검정에서 '특급'이란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현재까지 70㎏ 내외의 몸무게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소위는 "과체중과 높은 간 수치, 심한 평발 등 신체적 한계를 극복해내고 자랑스러운 공군 장교로 임관하게 됐다"라며 "임관 후에도 공군 장교로서 불가능에 맞서 싸우며 대한민국 영공을 철통같이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임관식을 통해선 '한국전쟁(6·25전쟁)·월남전 참전용사 후손 서하준 소위(25·인사교육), 친할아버지와 아버지, 형에 이어 3대째 장교로 임관한 김기현 소위(27·재정), 동생들과 조국수호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입대를 결심한 갈부강 소위(29·보급수송)' 또한 특별한 사연으로 임관해 관심을 모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