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동호회, 공장 봉사단 등 자발적 재능 기부
LG화학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자발적 재능 기부를 통한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LG화학 여수공장 공무 부문이 섬마을 전기 설비 보수 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LG화학 여수공장 제공
【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LG화학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자발적 재능 기부를 통한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LG화학 여수공장에 따르면 현재 사내에 스킨스쿠버회, 배드민턴회 등 24개 동호회가 있으며 31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특히 이들 동호회는 여가 활동과 더불어 회원들의 재능을 발휘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스킨스쿠버 동호회의 경우 매월 스킨스쿠버 활동과 함께 수중 정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수의 모사금 해변, 웅천 해수욕장 등을 찾아 폐그물과 같은 각종 부유물,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불가사리 등의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물놀이 동호회인 '천둥소리'는 32년째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천둥소리'는 사물놀이가 우렛소리와 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요양원· 노인 복지관 등을 찾아 어르신 앞에서 음악 공연을 펼치고 필요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
이 밖에 외국어 학습 동호회의 다문화 가정 대상 문화 체험 활동, 사진 동호회의 어르신 영정 사진 찍어드리기 봉사, 배드민턴 동호회의 소외계층 아동 대상 배드민턴 무료 강습 등 임직원들이 재능 기부를 통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동호회를 통한 봉사활동뿐 아니라 임직원들의 업무 기술을 활용한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LG화학 여수공장의 시설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공무 부문의 사회공헌 봉사단 '아름드리'는 여수세계 섬박람회 개최 예정인 오는 2026년까지 지역 48개 유인도를 대상으로 전기 설비 점검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여수시 화정면에 위치한 자봉도를 찾아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 시설 점검 및 보수를 실시했다.
자봉도는 전체 주민이 40여명인 작은 섬으로, 하루에 배가 두 번 밖에 다지니 않는 데다가 인구 고령화로 각종 시설 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부분의 가구가 전기 관리에 취약해 누전, 합선 발생 등 위험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봉사단원들의 노력으로 섬주민들이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 여수공장 관계자는 "기업도 지역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이라는 사회공헌 이념으로 임직원의 봉사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임직원이 가진 재능을 살려 지역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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