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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검은대륙을 잡아라'..尹,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내달 4-5일 개최

내달 4일 韓서 한-아프리카 본회의
광물자원 풍부한 아프리카와 경제협력
안보 현안에서 캐스팅 보터 역할

'블루오션 검은대륙을 잡아라'..尹,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내달 4-5일 개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4~5일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25개국 아프리카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블루오션의 대륙인 아프리카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 및 그룹 미팅을 통해 다양한 원자재를 비롯한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관광, 농업교류, 방산 등 주요 분야의 우호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한일중 정상회의와 한·UAE 국빈순방에 이어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잇단 회담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인 '경제안보' 이슈를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코리아 세일즈'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특히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의 경제 협력은 물론, 국제무대에서 안보 현안에서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하는 아프리카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우리와 아프리카간 협력 필요성이 확대돼 이번 정상회의로 협력 관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0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정상들과 별도로 릴레이 양자회담을 갖고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간 양자 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4개 나라는 공식 방한국으로, 별도 오·만찬을 곁들인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초청 대상인 48개 나라 대부분이 참석하고 이 가운데 25개 나라에서 국가 정상들이 참석한다.

31일 시에라리온과 오찬 정상회담을 갖고 6월 2일 탄자니아, 에티오피아와 각각 오찬, 만찬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 공동 주재국인 모리타니아와는 6월 5일 오찬 회담을 갖는다.

6월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본회의가 개최되고, 회의 전날인 3일에는 참가국 정상들과 각국 대표단을 맞이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 정상회의 후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 의장국인 모리타니의 대통령과 공동 언론 발표에 나선다.

6월 5일에는 산업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열려, 한-아프리카 청년 스타트업 포럼,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 관광 포럼, 농업 콘퍼런스 등 13개 부대 행사도 개최된다.

김 차장은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면서 "2019년 출범한 아프리카 대륙 자유무역지대는 인구 14억 명, GDP(국내총생산) 3조4000억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이고,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해 4차 산업혁명을 위해 반드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세계 광물자원의 30%를 보유한 아프리카엔 크롬, 망간, 코발트 등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 원료 등 전략 산업의 핵심 원자재도 상당하다. 유엔에서 아프리카가 행사하는 표만 54표로, 안보 분야 쟁점 사안에서 캐스팅 보터 역할도 기대된다.

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의를 열리는 25개 국가와 정상회담을 기회로 최고위급간 우의와 연대를 돈독히 하는 것은 향후 아프리카와 긴밀히 협력을 도모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와 협력 문서를 채택해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