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0(목)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 개최
- 개회식에 앞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세계지도자세션 운영
- 글로벌 연대•협력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국가 및 국제기구의 역할 논의
[사진: 제19회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념촬영하는 주요 인사들]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개회식이 5월 30일(목)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렸다.
올해 개회식은 국내외 전•현직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지도자들이 개회사, 기조연설, 축사에 직접 참여하여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국제적인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이 자리에서 개회사를 맡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제주포럼을 통해 제주의 폭넓은 지방외교와 녹색 비전을 공유하고,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혜를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 간 갈등은 군사력이 아닌 외교로 풀어야 하고 다자간의 연대와 협력으로 당면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며 “제주는 에너지대전환과 탄소중립, 녹색성장 계획을 바탕으로 2035년 탄소중립 도시를 반드시 실현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비전 아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글로벌 난제들을 해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에 항상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언급하며 “전쟁이 벌어지는 이유는 정상 간의 소통과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며, “각국의 리더급 인사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모두에게 이익이 되어온 국제 질서를 파괴하려는 국가들의 시도를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삶의 방식과 번영을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수호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19회 제주포럼 [세계지도자세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왼쪽부터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APEC 사무국장, 까으 끔 후은 ASEAN 사무총장)]
한편, 이날 개회식이 진행되기에 앞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는 전•현직 국가수반 및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논의하는 세계지도자세션이 개최되었다.
최근 국제사회는 지정학적 긴장, 경제적 불확실성, 기후•환경위기, 복합 신안보위기 등 국경을 초월하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면서 협력의 결핍을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거대하고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현안의 핵심을 파악하고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확산하기 위한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다.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세션에서는 유명환 제35대 외교통상부 장관이 좌장을 맡았으며,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APEC 사무국장, 까으 끔 후은 ASEAN 사무총장이 패널로 참여해 오늘날 인류에게 시급하게 당면한 과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토론하였다.
먼저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은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기후위기를 꼽으며 “모든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 감축을 목표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성공적으로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우선순위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업은 탄소 제로 제품을 생산하고, 시민은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 제품을 소비하는 등 삶의 방식을 바꾸는 3자 동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역시 환경문제에 깊이 공감하며 “전쟁 등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상황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AI 기술에 대해 “AI가 과연 미래에 항상 좋은 방향으로 사용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며 “핵무기와 마찬가지로 이를 제한하면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국제적 프레임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APEC 사무국장은 “디지털, 기후변화, 에너지전환 이슈 등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글로벌 프레임 워크”라며, “전 세계 리더들이 함께 모든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시키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목소리를 모으고 해법을 찾는 것에 중견국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까으 끔 후은 ASEAN 사무총장은 “인류를 위해 전략적 목표를 세우고 전쟁과 분쟁의 종식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전 세계 리더와 국가 간 불신을 제거하고 핵심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실된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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