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당 부활, 개혁의 1과제 동의 못해"
"한동훈은 전대 표 필요해서 요구하는 것"
"文, 4년 전 출마하라 했는데..이제 오게 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청소노동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정치권에서 급부상한 '종합부동산세 폐지론'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종부세를 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5월 31일 당 출입기자들과 인왕산 둘레길을 산책한 후 진행한 간담회에서 "저는 (종부세를) 낸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민주당에서 종부세 폐지를 비롯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선거 과정에서 왜 불만이 나오는 지는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한편으로 1가구 1주택에 대해 종부세를 매기는게 부담되고, 그분들에게 힘든 건 아는데 현재 법제내에서 퍼센트해보면 (종부세를 내는) 수가 아주 적다"고 했다.
조 대표는 "종부세가 올라서 은행에서 대출받아서 내야 하는 고통은 있다"면서도 "저는 '1가구 1주택 종부세 폐지, 전면개정' 이렇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대표는 "종부세 내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5%이내라고 한다"면서도 "종부세 내는 사람도 우리나라 국민이고 우리나라 세금 내는 사람이어서 (그들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폐지 의견을) 툭 던지지는 말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여야 대권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지구당 부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조 대표는 "논의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정치 개혁의 제1과제가 지구당 부활인 것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의회민주주의 선진화를 위해서 해야 할 것이 많다. (총선 선거 기간에) 왜 비례정당 대표자는 마이크를 주는 것을 금지하고, 왜 기자 질문에만 답해야 되는지 이해가 안가면서 5주를 보냈다"면서 "지구당 문제는 저 밑(순위)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은 다른 이유로 그걸 요구하는 중이다. 왜냐, 전당대회에서 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비현역 지구당위원장 대의원 표가 필요하니까 그런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조 대표는 '제7공화국 개헌'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사회권 선진국' 개념을 거듭 강조했다.
22대 국회 개원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조 대표는 "2019년 (법무부) 장관으로 입각했을 때 공개된 얘기"라며 "많은 분들이, 압도적 다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서 (21대 총선에) 출마하라고 했다. 그때는 출마 안한다, 국회 안 간다고 결심해서 장관 임기가 1년 반도 안돼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마음 먹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 대표는 "운명의 여신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자여차해서 정말 그 당시 거절했던 곳으로 오게 됐다"며 "여기서 새로운 승부를 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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