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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선호 물가지표, 예상과 일치...4월, 2.8% 상승

[파이낸셜뉴스]
연준 선호 물가지표, 예상과 일치...4월, 2.8% 상승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올 들어 처음으로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세 둔화에 힘입어 연준이 9월에 0.25%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가 4월 안정세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우려했던 예상을 웃도는 인플레이션은 없었지만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주가 고전한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기술주 차익실현에 나섰다.

PCE 물가지수


미 상무부가 이날 공개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나쁘지 않았다.

전월비 0.3%, 전년동월비로는 2.7% 상승했다.

이코노미스트들 전망과 같았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근원 PCE 물가지수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지수는 3월에 비해 0.2%, 지난해 4월에 비해서는 2.8% 상승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여전


연준은 오는 11~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1~3월 석 달을 내리 예상을 넘는 상승세를 보였던 인플레이션이 4월이 돼서야 예상과 일치한 것이어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흐름을 좀 더 지켜본 뒤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그러나 시장은 일단 느긋했다.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 이전에 한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선 전 FOMC는 9월이 마지막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포인트72 수석 이코노미스트 딘 마키는 연준이 이번 PCE 물가지수로 안도의 숨을 내쉬기는 했겠지만 만족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키는 연준도 인플레이션이 하강하고 있다는 확신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개월 인플레이션 흐름이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증시, 기술주 하락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 뒤 장이 열린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예상을 넘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그동안의 가파른 기술주 상승세가 부담이 되면서 기술주들이 하락해 흐름이 혼조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04p(1.22%) 하락한 1만653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2p(0.45%) 내린 5211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51p(0.40%) 상승한 3만8263으로 올랐다.

한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기준물인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초반 4.5%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 들어 10년 만기 수익률은 0.042%p 내린 4.512%를 기록했다.

또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물 수익률 역시 0.033%p 하락한 4.896%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