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 발견시 군부대·경찰 신고해달라"
北, '김여정 예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살포한 대남전단(삐라)이 경기도 곳곳에서 발견되는 가운데 29일 오전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에서 발견된 대남전단 풍선 모습. 사진=독자제공
북한이 다시 '오물풍선'을 띄워 살포 공세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 것과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국의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 차원이라며 지난달 26일 대남 풍선 살포를 예고했다. 이후 28일 밤부터 오물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29일 담화에서 오물풍선은 "우리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성의의 선물로 여기고 계속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고 추가 살포를 예고했다.
이에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지난달 31일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정찰위성 발사 등과 관련해 "북한이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우리나라로 260여 개의 오물풍선을 날려보낸 데 이어, 지난달 30일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600㎜ 초대형 방사포 이동식 발사대(TEL) 18대를 통원해 각기 1발씩 쏘아 올리는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북한은 또 지난달 29일부터 나흘 째 서북도서를 향해 GPS 전파 교란을 시도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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