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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손해율 대형사 중소형사 상이.."손해율 안정적 관리 必"

대형사 손해율 1.2%p ↓vs중소형사 1.7%p ↑ 보험료 인하 개인용 중심..중소형사에 더 타격

[파이낸셜뉴스]
車보험 손해율 대형사 중소형사 상이.."손해율 안정적 관리 必"
사진=뉴스1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형사는 감소했으나 중소형사는 확대되는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단행된 보험료 인하가 주로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이뤄져 개인용 비중이 비교적 높은 중소형사의 손해율이 더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동요인 분석'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분석하고 "사고발생률 감소 및 사고심도 증가폭도 중소 및 비대면사에서의 변동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손해율의 안정적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더 요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2~2023년 대형사는 대당경과보험료(-0.8%p) 및 사고빈도(-1.1%p)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1.2%p 감소했다. 대형사의 경우 대당경과보험료는 2021년 79만7000원에서 2023년 80만5000원으로 0.9% 인하된 반면, 사고발생률은 15.3%에서 15.1%로 다소 개선되면서 손해율이 감소했다.

2022~2023년 중소형사 및 비대면사의 경우 사고발생률 감소가 손해율을 낮추도록 작용(-5.1%p)했으나, 대당경과보험료(4.3%p) 및 사고심도(2.7%p)가 악화되면서 손해율이 1.7%p 확대됐다.

2021년 대비 2023년 사고발생률이 15.7%에서 14.8%로 크게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대당경과보험료가 64만5000원에서 61만4000원으로 4.9% 인하되면서 손해율 악화를 야기한 것이다.

천 연구위원은 "사고발생률은 감소했으나 사고심도 및 보험료 인하 효과가 중첩돼 개인용 자동차보험 비중이 비교적 높은 중소형사 및 비대면사의 손해율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대형사와는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보험회사의 개인용 자동차보험 비중은 대형사 약 69%, 중소 및 비대면사가 약 72%로 중소 및 비대면사의 경우 개인용 비중이 더 높다.
2022~2023년 단행된 보험회사들의 보험료 인하가 주로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보험료 인하로 인한 손해율 증가는 중소 및 비대면사가 더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고발생률 감소 및 사고심도 증가폭도 중소 및 비대면사에서의 변동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천 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는 향후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리스크를 반영한 보험요율 적용, 사고 감소 유도, 보험금 누수 억제 등을 위한 환경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