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수출단지 착공...수산식품산업 고도화 및 수출형 수산가공 생산 인프라 강화 기대
전남도와 목포시가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사업이 지난 5월 30일 대양일반산업단지 내 사업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사진>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전남도·목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가 제1의 수산식품산업 도시로 도약한다.
2일 전남도와 목포시에 따르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사업이 지난 5월 30일 대양일반산업단지 내 사업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관계 기관과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은 우리나라 수산물의 최대 집산지로서 각종 수산업 및 어촌 관련 지표에서도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지자체이지만, 수산물 가공률과 수출 비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이에 목포시는 수산식품산업의 육성 및 발전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전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해양수산부 수산식품클러스터 1호 사업인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1137억원을 들여 부지 2만8133㎡, 연면적 4만6612㎡, 지상 4~5층 규모로 오는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곳에는 지역 수산물을 이용한 소비 트렌드 맞춤형 신제품 상품화 등 수산식품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임대형 가공공장, 국제마른김거래소, 연구 지원 시설, 냉동·냉장창고, 수산물 거래소, 수출지원 시설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임대형 가공공장은 김을 비롯한 해조류, 전복, 어묵, 어패류 등 목포에서 주로 생산되는 수산물을 가공·생산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갖춘 36개소의 가공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제 마른김 거래소는 마른김 거래의 유통 효율성을 높여 국내외 바이어를 위한 마른김 거래 허브(hub) 역할을 하게 될 기관으로, 오는 2026년 개장해 목포 중심의 마른김 유통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부 수협에서 운영 중인 마른김 품질관리(등급제)를 더욱 확대하고 제도적으로 품질관리 운영규정을 마련 중이다. 이를 통해 국제적 김 가격은 경쟁력이 향상되고 전남이 김 산업의 중심지로 재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R&D 연구센터는 가공식품 공동 개발, 성분 분석 등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한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수산식품 수출단지가 준공되면 전남에서 직접 생산한 수산물의 고부가가치 가공 및 수출 체계가 구축됨으로써 수산식품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36개 기업 유치, 2000여명의 고용 유발, 2000여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은 우리나라 수산물 생산량과 생산액이 1위인데,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통해 전남 수산식품을 고차 가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면서 "돈 버는 어업, 사람이 돌아오는 어촌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수산업을 목포의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수산식품산업 허브(Hub) 기반 마련에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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