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 계기 양해각서 체결
尹대통령 경제·통상확대 시동
한·탄자니아 EPA 협상 개시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탄자니아 정상회담에 앞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4~5일 아프리카 48개국이 참여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부는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과 '핵심광물 협력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 광물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탄자니아와 정상회담을 갖고 관련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아프리카 국가와는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를 선언하는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통상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오찬회담을 하고 협정 및 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탄자니아와의 EPA 협상 개시선언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협정이 조속히 체결돼 양국 간 교역품목 다변화와 교역량 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하산 대통령도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증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핵심광물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 이날 양측이 서명한 '핵심광물 공급망 MOU'로 양국 관련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탄자니아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광물을 보유한 국가다.
대통령실이 이날 공개한 윤 대통령의 AFP통신 서면 인터뷰에서도 윤 대통령은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핵심광물 관련 정보교류, 기술협력, 공동탐사 등 포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첨단산업 제조 강국이지만 원료 광물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현재 아프리카 자원부국과의 양자·다자 협력을 적극 추진하는 한국 정부가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과 핵심광물 협력 파트너십 MOU를 체결해 광물 확보능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아프리카 교역규모가 한국 총교역규모의 1.9%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 간 통상 확대를 위해 양측 기업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할 것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반세기 만에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면서 쌓은 경험을 아프리카에 제공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로·철도·공항·항만 등 인프라 건설부터 스마트교통 등 스마트시티 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의 인프라 지원으로, 실제 한국 기업이 건설한 카중굴라대교 건설로 잠비아와 보츠와나를 오가는 물류시간이 기존 2주일에서 2시간으로 단축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과 함께 하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고 자신한 윤 대통령은 방산협력에 대해서도 언급, "아프리카는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국방력도 강화하고 있는데 한국 방산업체는 우수한 기술력과 빠른 납기, 안정적인 유지보수·정비(MRO) 능력 등으로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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