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트래픽 효율적으로 분산
수도권 메인센터 문제 시 부산센터로 뒷받침
넷플 등 글로벌 콘텐츠 통신 지연 기존比 18% 단축
KT 임직원이 부산에 구축된 인터넷 3센터의 전체적인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파이낸셜뉴스] KT가 부산에 수도권 트래픽을 분산하거나 문제 발생 시 뒷받침할 수 있는 통신센터를 추가로 개소하면서 통신망 안전 강화에 나섰다. 국내외 콘텐츠 사업자의 트래픽 또한 분산시켜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콘텐츠 통신 지연도 줄어들 전망이다.
KT는 부산에 인터넷3센터를 구축하고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인터넷3센터는 재난, 정전 등으로 인해 수도권에 위치한 주요 통신센터(1, 2센터)가 정상 작동이 불가능한 상황에도 주요 인터넷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인터넷3센터는 전국에 있는 주요 인터넷 장비와 해외 통신망과 직접 연결돼 있다.
비상 상황 시에는 재난극복(DR)센터로 동작한다. 평시에는 수도권에 집중된 트래픽을 효율적은 분산 처리하는 구조(Alive DR)로 설계됐다.
KT는 수도권 1,2센터가 동시에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3센터가 주요 포털 서비스, 금융, 언론,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검증했다. 아울러 3센터를 통해 네트워크 구조 전체가 개선되면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의 통신 지연(레이턴시)도 기존 대비 평균 18% 단축되는 효과도 확인했다.
KT는 이번 3센터 개소로 주요 인터넷 시설을 3중화하는 등 통신망의 안정성을 대폭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통신망의 안정성이 플랫폼·콘텐츠 기업에게도 요구되는 상황인 만큼 인터넷3센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클라우드와 같은 사업자는 인터넷3센터 개통과 동시에 이를 활용해 서비스 경로를 3곳으로 나눠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분산하고 있다.
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상무)은 "국민들의 모든 생활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통신망의 안정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 사항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KT 고객에게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통신망 인프라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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