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2024.5.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서울 구치소로 이감된 가운데, 김 씨의 팬들이 '서울 구치소' 식단을 공유하며 특식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호중 식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서울구치소의 '6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 사진을 올린 것으로, 김 씨가 지난 5월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되자 김 씨의 팬들이 구치소 식단을 찾아내 별도의 특식을 요구한 것이다.
서울구치소는 식사를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배식한다. 김 씨는 월요일 아침으로 브라운 브레드와 잼, 스프, 채소 샐러드, 두유를 먹었다. 이어 점심에는 참치 김칫국과 마늘쫑어묵볶음, 조미김, 섞박지를 먹을 예정이며 저녁에는 감자 수제빗국, 매콤명엽채볶음, 양파장아찌, 배추김치가 배식 된다.
이 외에도 김 씨는 ▲메추리알 장조림 ▲떡국 ▲생선까스 ▲짜장떡볶이 ▲돼지 고추장불고기 ▲소고기 된장찌개 등 음식을 배식받는다. 여러 샐러드류와 우유, 떠먹는 요구르트, 과일 등 다양한 부식도 제공되고 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양성분 최고다", "저렇게 잘 나오는데 팬들은 뭐가 걱정일까", "군대보다 잘 나온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김 씨의 팬들은 김 씨를 과하게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5월 30일에는 김 씨의 팬으로 추정되는 B씨가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영상에 "동기인 호중이는 지금 구속됐는데 영웅이 너는 어떻게 즐거울 수 있느냐"라며 "양심이 있으면 이번 공연으로 번 돈 중 일부를 김호중 구속에서 풀려나는 데 쓰고, 위약금에도 보태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댓글을 달아 뭇매를 맞았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이후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그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구속 송치되어 있다.
6월 서울구치소 수용자 식단표. [사진=법무부]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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