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정원의 27.6% 무전공으로 선발
에이아이랩(ai Lab) 등 교육 혁신모델 적용
아주대학교 선구자상. 아주대학교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학교는 학생들의 전공선택권 확대를 위해 2025학년도부터 총 454명을 자율전공 입학으로 선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아주대는 2025년부터 아주 혁신대학 모델(ajou innovation Lab, ai Lab, 에이아이랩)과 자유전공학부 등을 도입해 학생들이 충분히 진로를 탐색한 뒤 전공을 선택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공개한 2025학년도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모집 기준에는 의대·사범대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한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유형1)와 계열·단과대 내에서 전공을 고르는 광역모집(유형2)로 구분된다. 아주대가 새롭게 적용하는 무전공 선발제도도 이 기준에 도입하면 자유전공학부가 유형1, 에이아이랩(ai Lab)과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이 유형2에 해당한다.
신설된 자유전공학부 정원은 166명으로 자연 분야 108명, 인문 분야 58명이다.
자유전공학부 입학생은 1학년을 마치면 교내 어느 학과든 제한 없이 선택할 수 있고, 재학 동안 자유전공학부에 소속한 상태로 학과 선택을 하지 않고 학생이 스스로 만든 '학생설계전공'을 전공으로 할 수도 있다.
충분한 전공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 상담가 제도를 운영하며, 교내 모든 전공의 정보가 제공되는 전공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유형2에 해당하는 에이아이랩은 학부 내 학과를 폐지해 학생들이 100% 무전공으로 입학, 폭넓은 전공 선택권과 유연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이아이랩에는 프런티어과학학부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로 구성되고, 각각 109명과 104명을 정원으로 한다.
프런티어과학학부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을 바탕으로 하고,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는 경제, 정치, 사회 분야를 기본으로 한다.
에이아이랩에서는 학부 내 무전공으로 입학해 특정 학과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학문을 탐색할 수 있다.
1학년 동안 공통 교양 및 기초 과목을 이수하면 2학년부터 자신이 원하는 세부특화전공을 선택할 수 있고, 전공간 연계가 용이해 학생이 자유롭게 조합한 융합 교육도 선택 가능하다.
4학년 동안에는 융합캡스톤디자인 과목을 통해 실제 현장과 유사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이수한 모든 특화 영역은 졸업 전공과 함께 졸업장에 기재된다.
세부특화전공은 15학점 이내 구성된 소규모 과정들이어서 다양한 분야의 학습에 유리하고, 유사 분야 내 심화학습도 모두 가능하다.
세부특화전공 간에는 공유 교과목이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의 교차점에서 학생들이 전문분야를 결정할 수 있으며, 공통 필수 교과목 기반의 세부특화전공 이수 방식이어서 전공 변경의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이 외에도 유형2에 해당하는 첨단바이오융합대학도 75명 정원으로 신설돼 전원 무전공으로 모집한다.
학생들은 바이오첨단소재공학 또는 혁신신약공학을 희망에 따라 제한 조건 없이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2025학년도 신입생 선발에서 자유전공학부로 수시 30명과 정시 136명을, 에이아이랩 프로그램은 수시로 156명, 정시로 57명으로 선발하고,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은 수시 52명, 정시 23명으로 모집한다.
이번에 결정된 무전공 입학 454명은 아주대 입학정원의 27.6%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아주대학교 김경래 대학혁신단장(부총장)은 "학생들이 충분히 진로를 탐색한 뒤 전공을 선택할 기회를 대폭 강화하고자 자율전공 모집을 대폭 늘렸다"며 "이번 변화가 사회 수요에 부합하는 보다 창의적이고 실용적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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