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시한 7일 거듭 압박
"국회법이 관례보다 중요하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관례 타령할 게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안을 준비해 오시라"고 거듭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법이 관례보다 더 중요하고 더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다"며 "국회법이 정한 원구성 마감시한(7일)이 다가오는데 국민의힘은 관례 운운하며 아직까지 협상을 지연하고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평소에는 법과 원칙 좋아하는 국민의힘이 왜 원구성 협상에서는 관례 타령하며 생떼를 쓰는 것인가"라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 진척이 없어 답답하다 하시는데 진척이 없는 이유가 뭔지 본인께서 잘 아실 것"이라고 맹폭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구성 논의가 진행된 지난 3주 동안 국민의힘이 협상안이라도 내놓은 적이 있나"라며 "총선 민심을 부정하고 국민 뜻을 거스르며 그저 시간만 질질 끌어오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거듭 말씀드린다. 국민 염원과 법을 무시하는 관례가 절대 지켜야 할 원칙이 될 수 없다"며 "이제 대화할 시간도 타협할 시간도 얼마 안 남았다"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국민의힘 정권의 정치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우리 국민 눈에서 피눈물 나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고금리, 고물가 지속되며 한계 상황에 내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청년의 고통은 외면하고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은 은폐하는 나쁜정치로 국민을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는 사람 울지 말라고 더 세게 때리는 건 정치가 아니라 폭력이다. 국민이 겪는 아픔에 공감하기는커녕 권력 지키기에 급급한 이 정권의 비정함과 무도함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눈물을 닦아 드리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고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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