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기 선정..향후 2년 간 모험자본 공급 담당
한국증권금융 대출지원 확대...전용펀드 운용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 중소기업(중기) 특화 금융투자회사가 제도 시행 이래 최대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대출 지원 확대, 전용펀드 운용 등 인센티브도 추가로 확대됐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중기특화금융투자회사 선정위원회 심의 결과 총 8개 증권사가 5기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됐다. 지난 2016년 4월 해당 제도가 시작된 이래 2022년까지 1~3기 증권사 6곳이, 2022~2024년(4기) 7곳이 활동했다.
이 약 7년반 동안 지정 증권사들은 중소·벤처기업에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채권 발행 등을 통해 7조2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또 직접투자·출자·펀드운용 등을 거쳐 4조7000억원을 공급했으며, 인수합병(M&A) 자문 등에선 1조2000억원 규모로 생태계 활성화 지원을 완료했다.
지정 증권사는 2년마다 외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새로이 선정한다. 기존 지정사는 1차 정량평가로 상위 4개사를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기존·신규) 중에서 따로 정량(30%)·정성(70%) 평가결과를 합산해 4개사를 뽑는다.
이에 따라 이번엔 DS·IBK·SK·유진·코리아에셋투자증권 5개사와 신규 BNK·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3개사가 뽑혔다. 이들 5기는 오는 7일부터 2년 간 모험자본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번에 빠졌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특히 이번 기수 대상으로는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가 인센티브를 설치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증권금융 대출 시 담보 인정범위가 넓어졌다. 신용등급 AAA 회사채 등을 적격 담보물로 편입했다. 증권사 예탁증권을 담보로 둘 수 있게 되는 등 1개월 내 단기 자금지원 수단도 확대됐다.
신용보증기금이 주관사 선정 평가 시 중기특화 증권사에 가점을 부여하고, 기술보증기금은 투자기업 상장주식 위탁 매각사 선정 시 가점을 주는 기준도 생겼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운용사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한다. 기업은행은 해당 펀드 결성 시 출자지원을 하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관기관은 지정 증권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차질 없이 제공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은 중소·벤처기업 지원 관련 업무 실적을 반기별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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