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에 마련된 '라면 라이브러리'에서 직원이 라면을 정리하고 있다. 2024.5.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라면 수출 금액이 2개월 연속 1억달러를 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1억730만달러(약 147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7395만달러)보다 46.8% 증가해 처음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 들어 5월까지 가장 많이 수출된 농식품 품목도 라면으로, 누적 수출액은 4억862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라면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 주요 온라인 유통망 입점이 확대되면서 수출액은 9060만달러로 전년보다 27.7% 증가했다. 최근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아진 미국 시장 수출액도 8150만달러로 71.4% 늘어났다.
이같은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 5월까지 농식품 전체 수출액은 39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라면 외에도 과자류 음료, 김치 등 주력 품목 중심으로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자류는 29억1600만달러로 전년보다 12.6% 상승했다. 한국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의 미국내 유통망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는 코스트코, 파이브빌로우 등 입점에 확대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식물성음료(중국), 에너지음료(캄보디아), 어린이음료(베트남)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음료는 13.1% 상승한 26억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치 수출액은 7억700만달러로 전년보다 6.4%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 중국, 아세안, 유럽에서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대 중국 수출은 중국 내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미국·유럽은 소비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각각 17.8%, 32.2%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지속적인 엔저와 일본 내 고물가, 실질임금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8% 감소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우리 수출업체들의 수출대상국 현지에 맞는 제품 다양화, 시장 다변화 노력 덕분에 농식품 수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농식품 수출이 올해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수출기업을 밀착 지원하는 한편, 애로사항은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적극 해소하여 시장 개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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