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가 토큰증권협의회와 함께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토크노미코리아 2024를 개최했다. 신희진 교보증권 신사업담당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미술품을 넘어 K팝, 드라마, 와인도 토큰 거래 확대가 기대된다. DeFi(탈중앙화금융) 생태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을 통해서다.
토큰화된 RWA는 유동성 증가, 부분 소유권 확보, 투명성 향상, 거래비용 절감 등의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향후 다양한 실물 자산에 대한 거래 확대 기대감이 증폭되는 배경이다.
신희진 교보증권 신사업담당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파이낸셜뉴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협의회 공동주최로 열린 ‘토크노미코리아 2024’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RWA 투자 시장은 단기적으로 부동산(2021년~), 음악 저작권(2022년~), 미술품(2023년~), 한우(2023년~), 항공기 엔진(2024년~) 등을 기반 실물자산으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와인, 콘텐츠(영화, 웹툰, K팝, K드라마), 기타 유무형 자산 등이 기반 실물자산으로 거론된다.
신 담당은 "다양한 실물 자산의 토크나이제이션 상품 제공, 증권의 다변화(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수익증권→지분증권·채무증권·구조화증권·파생결합증권), 시장의 확장(다중의 디지털자산거래소 연결, KRX 신종증권 장내시장→장외거래중개업자·BDX·해외디지털자산거래소)을 통해 RWA 시장 저변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토크나이제이션 사업 모델도 제시했다. 한국은행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와 연계된 퍼미션드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RWA를 토크나이제이션하는 것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은행이 기관용 결제자산인 CBDC를 발행, 은행 등이 Ⅰ형 통화(예금 토큰), Ⅱ형 통화(이머니 토큰), Ⅲ형 통화(특수 지급 토큰)를 발행하는 형식을 통해서다.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1단계에선 비금전신탁 수익증권으로 소형 부동산, 투자계약증권으로 미술품 및 황소·음원이 나왔다. 2단계에선 국내 시장 내 금융자산 토큰화를 추진한다. 3단계에선 글로벌 시장 내 자산·권리의 토큰화를 추진한다.
그는 "민법·상법상 물권 토큰화→실물자산 등기권 토큰화→국내기업 간 결제수단 프로그래머블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최초 자본시장통합법 허용 범위 내 토크나이제이션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금융자산,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 유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와인 실물 토큰화도 제언했다. 공급 가치사슬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정품 와인을 선확보해 투자할 수 있어서다.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을 담보로 토큰증권(STO) 발행, 토큰증권 수탁을 통해 디지털자산거래소를 통해 토큰증권에 투자, 거래하는 방식이다. 와인이 숙성되는 3년 후에는 토큰증권 보유자에게 인도한다.
신 담당은 "RWA 토큰화는 부분 소유, 투자 포함한 다양한 상품권에 대해 투명성과 안정성이 보장된 거래, 글로벌 상품 접근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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