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부산시청서 열린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 기여도가 온라인 유통업체의 강세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2023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지역 내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체 15개사, 146개 점포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도 지역기여도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지역기여도 조사는 대형유통업체의 지역기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도입됐다. 평가지표는 지역기여, 상생협력 등 총 2개 분야 8개 항목이다. 각 지표는 유통업체, 시민단체, 전문가, 관계기관 등이 참석하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매년 수정·보완되고 있다.
주요 지표 가운데 지역인력 고용 비율(98.2%)과 지역생산품 납품액 비율(14.9%)은 각각 전년 대비 0.1%포인트와 2.3%포인트 상승했지만, 지역상품 납품액 비율(35.8%)과 지역업체 입점 비율(9.5%)은 각각 전년 대비 0.4%포인트와 0.6%포인트 하락했다.
시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전날 오후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대형유통업체 관계자에게 지역기여도 실적 제고를 위해 공익사업 참여와 상생협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이번 지역기여도 조사에서 나온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세계백화점과 메가마트를 종합평가 우수업체로 선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동백상회 유치로 부산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 홍보와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하는 등 다수의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며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메가마트는 지역인력 고용현황과 지역상품 납품현황,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과 상생협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침체한 오프라인 상권을 살리기 위해 인근 전통시장, 골목상권과의 상생협력도 추진했다.
신창호 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대형유통업체와 적극 협의해 대형유통업체의 지역기여도를 높여나가고,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책들도 계속해서 마련해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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