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마다 산책로 조성 나서
해운대는 대천공원에 황톳길
지난 4월 부산시가 '맨발 걷기 좋은 도시 부산'을 선포한 이후 각 지역에서 전용 보행로가 생기며, 주거지 가까운 곳에서 맨발걷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북구는 작년부터 조성중이던 '기찻길 숲속 맨발 산책로' 구간을 확장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북구는 지난해 조성한 1단계 산책로 190m 구간에 130m 구간을 추가했다.
북구의 맨발 산책로는 기존의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그대로 유지하고 녹지에 경계석을 올려 조성했다.
북구는 연말까지 약 1㎞의 산책로 구간을 늘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해운대구가 좌동 대천공원 장산 산림욕장에 폭 1.5m, 길기 150m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대천공원 입구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황톳길은 장산 계곡과 인접해 물소리를 들으며 주변 나무 그늘 속에서 걸을 수 있다. 황톳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이용객을 위한 신발장과 계곡물을 이용한 세족공간도 마련돼있다. 해운대구 황톳길은 성인병 예방, 통증 감소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순 황토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어 동구는 지난달 9일 구봉산 치유숲길에 200m 구간의 '황토 맨발 길'을 만들었다. 증산공원과 부산 진성공원에도 맨발 보행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중구도 지난달 23일 복병산 배수지에 맨발 걷기 전용 황톳길 준공식을 열고 주민에 개방했다.
시 산하 공기업인 부산시설공단도 맨발걷기 보행로 조성에 동참한다. 공단은 이달 말 부산 시민공원과 금강공원에 이어 세번째로 서구 대신공원에 100m 구간의 황톳길 보행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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