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10초 이상 숨 멈추면 수면무호흡증
체내 산소 공급 어려워 고혈압 등 문제 유발
/사진=방송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이국주(38)가 코골이로 병원을 찾았다가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았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이국주’에는 ‘나도 이런 거 찍기 싫었다! 의사 선생님 저 코골이 좀 고쳐 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국주의 지인은 “이국주가 하루에 운동을 두 시간씩 하는데, 잠을 못 자서 몸이 붓는다”며 “손목을 보면 울룩불룩한데, 이게 다 부은 것”이라고 검사를 권했다.
병원 검사 결과 이국주는 ‘57.9’라는 수치를 진단 받았다. 이는 시간당 58번, 즉 1분에 한 번씩은 숨을 안 쉰다는 뜻이다. 자는 동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잠에서 깰 수 밖에 없다는 게 담당 의사의 설명이다.
담당 의사는 “(이국주 씨처럼)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자는 동안 몸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져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이국주에게 양압산소호흡기 착용도 권장했다.
일반적으로 잠을 자는 도중 코를 골다가 최소 10초 이상 호흡을 멈추는 증상을 수면무호흡증으로 정의한다. 10초 이상 숨이 막히는 횟수가 1시간에 5~15회면 경증, 16~30회면 중등도, 30회 초과 시 중증 수면무호흡으로 진단한다. 이는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지 않게 해서 여러 문제를 유발한다. 수면 중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저산소증이 생기면 심근경색, 고혈압,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와 수면내시경검사로 진단한다. 수면다원검사란 수면 중 생리지표를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방법으로 무호흡의 정도, 혈압, 혈액 내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수면내시경검사는 코 안쪽의 어떤 부위가 좁아져 코골이를 유발하는지 확인해 치료 방향을 정한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이자 1차 치료법인 양압기 치료는 코에 공기를 불어넣고 기도 내 공기 압력을 높여 기도가 폐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 수면학회에서는 심혈관장애를 겪거나 고위험자에게는 1차적으로 양압기 치료를 권장한다.
양압기 전문 요원이 있는 병원에서 의사 조언에 따라 훈련해야 효과적으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골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감소한 체내 산소 농도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코가 휘어져 공기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코골이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코를 수직으로 세워 곧게 만들어 주는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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