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관 명인, 자체 개발 농법·독창적 재배기술로 최상품 생산
전남도는 한반도의 시작이자 땅끝인 해남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하는 유기농 오디를 6월 친환경농산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전남도 유기농 명인 제29호로 지정된 박성관 명인이 재배 중인 오디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한반도의 시작이자 땅끝인 해남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하는 유기농 오디를 6월의 친환경농산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표 블랙푸드(black food)인 오디는 뽕나무 열매다. 동의보감에 '흰머리를 검게 한다'라고 언급될 만큼 몸에 좋은 웰빙푸드다. 알라닌,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 다량의 칼슘이 함유돼 기력 회복, 노화 방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토시아닌은 포도보다 23배나 많아 세포 활성화와 간 해독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지난 2022년 전남도 유기농 명인 제29호로 지정된 박성관 명인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오디 수확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2014년 귀농해 3대째 유기농업을 실천한 후계농업경영인이다.
박 명인은 자체 개발한 민달팽이 유인 트랩과 해충 트랩 등을 이용해 해충을 퇴치한다. 어성초와 초생재배를 통한 친환경농법과 토착미생물을 활용해 유기농 퇴비를 제조하는 등 독창적인 재배 기술로 최상품의 유기농 오디를 생산한다. 친환경농법은 저비용 고효율로 영농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준다.
올해 유기농 오디 생산 예정량은 3t으로, 고정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직거래와 쇼핑몰 등 온라인을 통해 1㎏당 약 2만90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부터 소비자와 함께하는 오디 수확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오디는 생산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기농산물 생산은 물론 가공 등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판로 다각화를 통해 안정된 소득 기반을 조성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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