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 학대 의혹은 부인하며 비전시구역 생방송 금지 입장도 밝혀
중국 판다 센터가 6월들어 공개한 푸바오의 모습. 중국 더페이퍼 갈무리 뉴스1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12일 대중에 공개된다. 용인 에버랜드를 떠나 중국으로 간 지 두 달여 만이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9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2개월 여의 격리·검역과 과도기 적응을 거쳐 푸바오가 12일 쓰촨성 청두의 판다센터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정식으로 대중과 만난다"라고 밝혔다.
선수핑기지 측은 "12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최대 999명의 관광객만 공식 계정을 통해 실명으로 예약이 가능하며 여행사 단체 티켓, 연회원 이용권의 이용은 중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13일부터는 하루 최대 1만2000명의 관람객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푸바오의 대면식 안전 보장을 위해 워룽 선수핑기지는 11일 정오부터 오후 5시,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폐쇄하고,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라고 참관 시간 조정을 알렸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학대 의혹'이 한국·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최근 잇따라 제기됐고, 이어 중국 당국은 반박 입장을 발표하거나 푸바오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는 등 논란 진화에 애써왔다.
푸바오의 탈모 의혹에 대해서도 우리에 기대어 생긴 자국이거나, 계절 변화에 따른 털 갈이 등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판다센터는 이날 별도 공지에서 지난 4월부터 푸바오가 있는 판다기지를 무단 촬영·방송한 네티즌을 적발해 '평생 출입 금지' 명단에 포함시켰다.
센터에 따르면 인터넷방송인 주모씨는 3일 푸바오가 선수핑기지에서 격리·검역에 들어간 뒤 장기간 인근 숙박시설 베란다와 기지 주변 고지대 등을 이용해 기지 내 검역구역, 연구동, 생육원 등 비전시구역을 보여주는 생방송을 했다.
센터는 기지 관할 파출소와 지방정부 등이 주씨에게 여러 차례 권고를 했으나 소용 없었다며 주씨를 '평생 출입 금지'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3일 선수핑기지에서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까지 한 관광객 3명도 평생 관람 금지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판다센터 격리·검역구역과 연구동, 생육원 등 비전시구역에서 생방송을 하지 말아야 하고, 그럴 경우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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